여름방학 시즌이라 그런지 아이들 모임이 많아졌죠.
며칠 전, 첫째 아들 어린이집 정모 모임으로 정말 오랜만에 만나 뉴키즈에 다녀왔어요.
사실 처음 계획은 조금 더 커진 우리 아이들 위해 키즈풀을 대관하려고 했거든요. 물놀이도 하고 시원하게 보내면 딱이겠다 싶었는데… 예약을 너무 늦게 잡는 바람에 인기 있는 곳은 이미 마감했더라구, 결국 무인 키카로 예약했답니다.


드디어 도착! 서로 반가워 동동!!
솔직히 말하면 대관 놀이터 크기가 생각보다 작아서 처음엔 살짝 아쉬웠어요.
“애들이 금방 지루해하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그건 기우였죠.
뭐니 뭐니 해도 이번 모임의 진짜 목적은 아이들보다 엄마들의 수다 아니겠습니까?
아이들은 오랜만에 만나니 서로 너무 반가워서 발을 동동 구르며 기쁨을 표현하고, 엄마들은 커피 한 잔 앞에 두고 그동안 못 한 육아 토크를 풀어냈어요. “애는 잘 크지?”, "유치원 생활은 어때?” 묻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여자아이들의 운동 실력 대공개!!
못 본 사이 아이들이 훌쩍 커버린 게 보이더라고요. 특히 여자아이들은 아예 운동선수가 다 된 듯!
물구나무서기, 덤블링은 기본이고, “이건 유치원에서 꼭 해야 하는 필수 덕목이야” 라며 뿌듯해하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요.
그에 반해 우리집 첫째는 그런 운동과는 영 거리가 멀어요. 그런걸 전혀 못하다보니, 무서워서 도전도 못하겠고, 잘못해서 다치면 애들 앞에서 울고 실수할까봐 안절부절... “엄마가 도와줄게~” 해도 “싫어! 부끄러워!” 하며 도망 다니기 바쁘답니다.
이럴 땐 아이마다 성향이 참 다르구나 싶어요.


점심은 아구찜 vs 돈가스 우동
점심시간이 다가오니 아이들 배에서도 꼬르륵~ 엄마들 배에서도 꼬르륵~ 나기 시작했어요.
엄마들은 매콤한 아구찜을, 아이들은 돈가스와 우동을 주문했어요.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숟가락 들고 우물우물 먹느라 정신없고, 엄마들은 “아~ 맵다!” 하면서 눈치 안 보고 매운맛을 즐길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한 한 끼였어요. 육아 중에는 제대로 먹을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더 꿀맛이었답니다.

둘째의 ‘안 잔다’ 투쟁기
첫째는 친구들이랑 뛰어노느라 정신없는 사이, 둘째는 졸려서 칭얼대기 시작했어요.
근데 언니·오빠들이 신나게 노는 걸 보니 자기는 절대 빠지기 싫은 거죠. 눈은 반쯤 감기는데도 “나도 놀래!” 하며 버티고 버티기… 결국 차에 태워 동네를 두 바퀴쯤 돌았더니 그제야 꿀잠에 빠졌습니다. 다시 안고 놀이터 소파에 눕혀놓았더니, 언니 오빠들이 몰려와서는 “와~ 아기 자는 거 귀엽다!” 하며 구경을… 혹시 깰까 봐 제 속은 조마조마했어요.

오늘만 치팅데이!! 저녁까지 풀코스로 즐기기
원래는 모임 끝나면 각자 집에 가서 애들 저녁 먹일 생각이었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고 얘기하다 보니 “이왕 이렇게 모였는데 저녁까지 먹자!” 로 의견이 모였어요. 그래서 시킨 메뉴는 치킨 + 피자 + 라면!
“오늘은 치팅데이다~” 하면서 엄마들도 아이들도 배부른 줄 모르고 먹고 또 먹었죠.
평소 같으면 집에 가서 아이들 밥 먹이고 씻기고, 재우느라 전쟁인데, 이렇게 같이 모여서 저녁까지 먹으니 진짜 하루가 정말 알찼어요.
아이들의 아쉬운 작별
집에 가려니 아이들이 “조금만 더 놀면 안 돼요?” 하며 아쉬워했어요. 한 명씩 “안녕~” 하고 인사하며 모임을 마무리했답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번에 이용한 뉴키즈는 큰 아이들이 놀기엔 조금 좁고, 시설도 한정적이에요.
하지만 3~4세 정도 아이들이라면 딱 적당한 크기라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어요. 엄마들끼리 커피 마시며 수다 떨기에도 괜찮고요.
다음에는 꼭 예약을 미리 해서 키즈풀에서 모임을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