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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공원 곤충페스티벌 땡볕 오픈런 성공 후기 및 주차·꿀팁·코스 총정리! (ft. 눈물겨운 밀웜 카나페 도전기)

by 활짝펴율 2026. 6. 16.

안녕하세요! 8살 장난꾸러기 아들과 4살 귀염뽀짝 딸내미를 키우고 있는 현실 육아맘입니다.

날씨가 벌써 한여름처럼 더워져서 주말마다 아이들 데리고 어디로 가야 하나 고민 많으시죠?

저도 지난 주말, 큰맘 먹고 아이 둘을 양손에 붙잡고 울산대공원 남문에서 열린 곤충페스티벌에 다녀왔습니다!

주말이라 사람이 미어터질까 봐 전날부터 잠도 설쳐가며 걱정했는데, 막상 가보니 생각보다 한산해서 출발은 아주 좋았답니다.

하지만 6월 중순의 땡볕은 정말 호락호락하지 않더라고요. 아이들과 땀을 뻘뻘 흘리며 깨달은 남문 주차 꿀팁부터 테라리움 오픈런 후기, 그리고 공포(?)의 식용곤충 카나페 도전기까지! 직접 겪은 생생한 정보들을 아낌없이 정리해 드릴 테니, 방문 계획 있으신 분들은 꼭 정독하고 가세요!

 


📌 울산대공원 남문 & 곤충페스티벌 기본 정보

방문하시기 전에 가장 먼저 챙기셔야 할 핵심 정보들을 한눈에 보기 쉽게 표로 정리해 드립니다.

분류 상세 안내 및 이용 정보
행사명 울산대공원 곤충페스티벌
장소 울산 남구 대공원로 94, (울산대공원 남문 일원)
일정 2026년 6월 13일 (토) ~ 6월 14일 (일)
 시간 오전 10시 ~ 오후 4시
주차 울산대공원 남문 주차장
주차 비용 기본 30분 500원, 이후 10분당 200원 추가
이용 요금 FREE (무료)
핵심 준비물 선크림 필수, 양산, 팔토시, 모자, 휴대용 선풍기, 간식, 얼음물

🔎 주요 프로그램 및 아이들 체험부스 / 볼거리 총정리

울산대공원 남문은 평소에도 놀이터와 곤충관으로 유명하지만, 이번 페스티벌 기간에는 아이들이 직접 몸으로 겪을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부스들이 정말 많이 열렸어요.

1. 곤충전시관 (상설 및 특별 생태전)

  • 살아있는 생물 관찰 :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나비 등 교과서나 자연관찰 책에서만 보던 곤충들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꿈틀거리는 애벌레도 직접 볼 수 있어요.
  • 생태 지도 전시 : 울산 지역에 서식하는 다양한 곤충들의 분포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지도 형태로 꾸며놓아 지역 생태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 곤충 표본 : 전 세계 및 국내의 희귀 곤충들이 크기별, 종류별로 정교하게 표본화되어 있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극대화합니다.

2. 만들기 및 오감 체험 부스 (핵심 코스)

  • 테라리움 만들기 : 유리병 속에 이끼와 식물, 자갈을 배치하여 나만의 작은 생태계를 꾸미는 원예 체험 프로그램입니다. (인기 폭발이라 예약 필수!)
  • 이벤트 관찰키트 만들기 : 곤충을 보다 밀접하게 관찰할 수 있는 도구를 직접 조립하고 꾸며보는 유익한 체험입니다.
  • 곤충 모형 색칠하기 : 나비, 잠자리, 장수풍뎅이 등 입체적이거나 평면적인 곤충 도안에 아이가 원하는 색을 입혀 세상에 하나뿐인 모형을 완성하는 미술 놀이입니다.

3. 이색 도전 프로그램

  • 식용곤충 카나페 만들기 : 미래 식량으로 주목받는 영양 만점 식용곤충(밀웜, 귀뚜라미 등)을 크래커와 과일, 치즈와 함께 곁들여 직접 요리하고 시식해 보는 파격적인 도전 프로그램입니다.
  • 누에 실뽑기 체험 : 누에고치에서 어떻게 부드럽고 튼튼한 명주실이 나오는지 물레를 직접 돌려가며 전통 방식을 몸소 배우는 교육 체험입니다.

4. 에너지 발산! 야외 액티비티 시설

  • 그물놀이터 (네트 놀이터) : 거대한 그물이 겹겹이 쌓여 있어 아이들이 기어오르고 매달리며 전신 근육을 쓸 수 있는 신상 놀이 공간입니다.
  • 뜀동산 : 하얀색 에어 바운스가 거대하게 펼쳐져 있어 아이들이 하늘 높이 방방 뛸 수 있는 울산대공원의 시그니처 공간입니다.
  • 소풍마루 앞 짚라인 : 스릴을 즐기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활강 놀이기구입니다.
  • 모험놀이터 : 대형 미끄럼틀과 각종 구조물이 어우러진 종합 어린이 놀이터입니다.
  • 키즈테마파크 : 대공원 내부에 위치한 고퀄리티 가성비 키즈카페로, 날씨가 너무 덥거나 추울 때 피신하기 딱 좋은 실내 놀이 공간입니다.

📸 엄마가 직접 겪은 100% 생생 리얼 방문기!

자, 이제부터는 제가 직접 두 아이와 함께 구르며 겪었던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찐 스토리와 돌발 에피소드를 방출합니다!

 

① 지옥의 땡볕 대기, 그리고 첫째의 낙오?

오전 10시 10분, 비교적 널널하게 남문 주차장에 차를 대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입장했습니다. 아이들이 전날부터 노래를 부르던 '테라리움 만들기'와 '관찰키트 만들기' 부스로 곧장 돌진했죠! 그런데 아차... 한발 늦었습니다.

이벤트 관찰키트는 오후 1시부터만 체험이 가능했고, 가장 인기가 많았던 테라리움은 이미 오전 타임이 통째로 마감되었더라고요. 11시부터 오후권 대기표를 선착순으로 나눠준다고 하길래,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순 없지!" 하는 마음으로 오전 10시 30분부터 생전 처음 보는 강렬한 땡볕 아래 줄을 서기 시작했습니다.

 

 

이때의 심정은 정말..."우아하게 축제를 즐기러 왔는데, 내 두피가 먼저 타들어 가겠구나... 시간이 1분인 것 같은데 시계를 보면 10

초 지나있고... 끄응 소리가 절로 났습니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첫째 아들에게 특단을 내렸습니다. "아들, 지금 너무 뜨거우니까 땡볕에는 엄마가 서 있을게. 너가 동생 손 꼭 잡고 저기 시원한 곤충전시관 가서 구경 좀 하고 있어!" 하고 늠름하게 보냈죠. 하지만 돌아서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보는데 왜 이렇게 불안하던지요...

 

아니나 다를까, 5분도 안 돼서 멀리서 징징거리는 소리와 함께 남매가 컴백했습니다. 둘째 딸내미는 제 다리에 매달려 "엄마 더워! 안아줘! 화장실 쉬쉬!" 라며 폭풍 칭얼거림 콤보를 시전하기 시작하더군요. 한 손으로는 줄을 지키고, 한 손으로는 14kg짜리 둘째를 안고 달래며 식은땀을 뻘뻘 흘렸습니다. 정말 영혼이 가출하는 줄 알았어요. 그래도 엄마는 강하다! 끝내 인스타그램 미션까지 완료하고 오후 1시 30분 테라리움 체험권을 눈물겹게 획득했습니다!

 


② 땀방울이 만들어낸 곤충 모형 색칠하기와 경이로운 집중력

체험권을 따내고 나니 온몸이 헥헥 소리가 날 정도로 더워졌습니다. 원래는 바로 실내 에어컨이 나오는 키즈테마파크로 피신하려고 매표소로 뛰어갔는데, 세상에나... 여기도 오후 1시부터 오픈이더라고요.

결국 오픈을 기다리는 동안, 야외 그늘 테이블에서 곤충 모형 색칠하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둘째는 잠자리와 나비 도안을 골랐고, 첫째는 역시나 최애 곤충인 장수풍뎅이를 픽하더군요.

 

 

평소에는 5분도 엉덩이를 가만히 못 붙이고 마트에서 도망 다니던 둘째가, 이 순간만큼은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몰입하는 게 아니겠어요? 집중할 때면 저절로 오리 입처럼 톡 튀어나오는 야무진 입술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웃기던지 지켜보는 내내 엄마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우리 딸 집중력 대단해요!"라며 연신 손뼉을 쳐주었죠.

 

첫째는 확실히 오빠답게 10분 만에 뚝딱 멋진 장수풍뎅이를 완성하더니, "짜잔! 엄마 나 다 했어요! 멋지죠?" 하고 과감한 포즈를 취해 주었습니다. 무더위 속에서도 짜증 내지 않고 결과물을 보여주는 아이들이 기특해 "참 잘했어요!" 폭풍 칭찬 도장을 마음속으로 꾹 찍어주었답니다.


③ 캐터피의 재림?! 곤충전시관 투어와 누에 실뽑기

색칠을 마치고 드디어 에어컨 바람이 간절하여 상설 곤충전시관 안으로 입장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시원한 공기와 함께 살아있는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화려한 나비들이 저희를 반겨주었습니다. 울산 지역 생태 지도 전시도 가볍게 둘러보았어요.

 

 

벽면 가득 크기별, 종류별로 예쁘게 전시된 잠자리와 나비 표본을 보더니, 두 아이의 두 눈이 정말 만화 캐릭터처럼 동그랗게 커지더라고요! "우와아아! 엄마 이것 좀 봐봐! 진짜 커!" 하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특히 감수성 풍부한 둘째는 나비들을 보며 동요를 흥얼거리는데, 그 귀염뽀작한 모습에 땡볕에서 고생한 피로가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특히 애벌레 전시 코너에서는 정말 웃음이 빵 터졌는데요. 통통하고 초록초록한 애벌레가 풀잎을 먹는 모습을 한참 보던 첫째가 갑자기 눈을 반짝이며 외쳤습니다. "엄마!!! 이거 포켓몬스터에 나오는 '캐터피'랑 똑같이 생겼어!! 몬스터볼 던져야 돼!!" 라며 흥분 게이지가 최고조에 달하더군요. 요즘 포켓몬에 푹 빠져 살더니 곤충 박물관에서 캐터피를 만날 줄이야... 동심 가득한 멘트에 주변 엄마들도 같이 빵 터졌습니다.

 

누에 실뽑기 체험

 

이어서 전통 누에 실뽑기 체험 공간으로 이동했습니다. 실을 만져보던 첫째가 "엄마, 이 얇고 하얀 실이 어떻게 곤충 몸에서 나와요? 생각보다 엄청 튼튼해요!" 하고 눈을 반짝이길래, "옛날 현명하신 조상님들은 이 부드러운 누에고치 실을 모아서 멋진 옷을 만드셨단다~" 하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역사 지식 한 스푼을 얹어주니 더 신기했는지, 아주 경건한 표정으로 물레를 천천히 돌려보더라고요. 둘째도 오빠 하는 건 다 따라 하고 싶어 했지만, 키가 너무 작아서 물레 손잡이에 손이 안 닿는 슬픈 현실... 결국 듬직한 오빠가 동생 손을 자기 손 위에 포개어 잡고 "자, 오빠랑 같이 돌려보자!" 하며 훈훈하게 물레를 돌리는 남매 샷을 건졌습니다. (엄마 감동의 눈물 주르륵...)

 

 

한쪽에는 순한 호박벌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부스도 있었어요. 엄마가 먼저 "애들아, 이 벌은 안 쏘는 착한 벌이래~ 손 넣어서 한번 보들보들 만져볼까?" 하고 권유해 봤습니다. 평소엔 용감한 척 다 하던 첫째가 겁이 잔뜩 나서 슬그머니 손을 넣더니 2초도 못 버티고 으아악! 하면서 손을 빼버리는 쫄보 썰을 남겼답니다. 그래, 벌은 무서운 게 당연하지!


④ 눈물과 어리둥절의 하이라이트: 식용곤충 카나페 만들기!

자, 드디어 이번 페스티벌의 가장 파격적인 코스, 식용곤충 카나페 만들기 시간입니다! 솔직히 가기 전부터 '곤충이 살아 움직이면 어쩌지? 나부터 도망쳐야 하나'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정말 다행히도 바삭하게 건조되어 죽어있는 귀뚜라미와 밀웜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안도 가득 숨을 내쉬며 용기 있게 도전장을 내밀었죠.

조리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바삭한 아이비 크래커 위에 달콤한 산딸기와 방울토마토 조각을 올리고, 고소한 슬라이스 치즈와 딸기잼을 야무지게 토핑한 뒤, 그 위에 대망의 주인공 고소한 밀웜을 슬쩍 올려주면 완성!


애들 앞에서 약한 모습 보이기 싫어서 엄마가 먼저 "에헴! 엄마가 먹어볼게!" 하고 입에 쏙 넣었습니다. 속으로는 '아... 나도 진짜 먹기 싫고 무서운데...' 싶었지만요. 그런데 어라? 씹어보니 딸기잼의 달콤함과 치즈의 짭조름함이 지배적이고, 밀웜은 그냥 바삭하고 고소한 새우깡 부스러기나 건조 멸치를 씹는 식감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비린 맛이 전혀 없고 고소해서 놀랐어요!

엄마가 냠냠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본 아이들의 표정은 그야말로 '공포 영화' 그 자체였습니다. 동공이 지진 나듯 흔들리며 굳어버렸죠.

 


다음 타자는 첫째! 카나페를 코앞에 가져다 대니 입은 크게 벌리고 있으면서도, 차마 눈은 못 뜨고 감은 채 얼굴을 잔뜩 찡보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제가 한참을 장난을 쳤습니다.

결국 질끈 한입 베어 문 아들... 씹으면서도 눈을 못 뜨더니 이내 눈을 번쩍 뜨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치즈랑 잼 맛이 강해서 곤충 맛이 안 느껴지는 걸 알아챈 거죠. 제가 "어때? 아무렇지도 않지? 괜찮지?" 하니까, 아들이 민망한 듯 씨익 웃으며 "엇... 엄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괜찮네? 그냥 과자 같은데?" 라며 센 척하는 대답을 날려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반면, 둘째 딸내미는 초지일관 겁쟁이 모드였습니다. 밀웜을 보자마자 "꺅! 무서워! 벌레 시러!"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도망가더라고요. 과자만 조물조물 만들고 나왔길래, 제가 마지노선으로 제안했습니다. "먹기 싫으면 먹지 말고, 우리 이 밀웜한테 뽀뽀만 한번 해볼까?" 하고 밀웜을 가까이 대주었더니,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도 입술을 삐죽 내밀어 쪽! 하고 밀웜과 뽀뽀에 성공했습니다! 먹지는 못했어도 대성통곡 안 하고 용기 내준 것만으로도 장하다 우리 딸!


⑤ 무한 체력의 놀이터 정복기 & 눈물의 네트 놀이터

카나페로 단백질?! 을 충전을 마친 뒤, 대공원 남문의 자랑인 야외 놀이터 순례를 시작했습니다. 새로 생긴 네트 놀이터(그물 놀이터)에서 원숭이처럼 한참을 기어 다니며 놀고, 대형 모험놀이터로 이동해 짜릿한 대형 미끄럼틀도 몇 번이나 반복해서 탔습니다.

날이 너무 더워 숨이 턱턱 막힐 때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수 없듯 매점으로 달려가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사서 남매 입에 하나씩 물려주었습니다 (냠냠 달콤한 휴식 타임!).

 

열을 좀 식힌 뒤 뜀동산으로 갔는데, 하얀 에어 바운스 바닥이 땡볕을 그대로 받아서 너무 뜨겁더라고요. 아이들이 몇 번 뛰더니 더운지 바로 맞은편에 있는 또 다른 네트 놀이터로 이동했습니다.

 

 

여기서 두 번째 눈물 에피소드가 발생했죠. 오빠는 다리가 길어 성큼성큼 그물 윗층으로 가볍게 올라갔습니다. 그걸 본 둘째도 오빠를 따라 무조건 위로 올라가고 싶어 했죠. 오빠가 동생을 올려주려고 밑에서 엉덩이를 밀어보고, 요리조리 당겨보며 나름대로 오빠 노릇을 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하지만 서로 키도 작고 힘도 부족하다 보니 결국 둘째를 윗층으로 올리는 데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오빠가 "너는 작아서 여기 못 올라와~" 라고 팩트 폭행을 날리자, 서러움이 극에 달한 둘째가 그물 한복판에서 "빼에에엥!!!" 하고 자지러지게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넓은 대공원에 퍼지는 둘째의 곡소리에 엄마는 또다시 달래느라 진땀을 뺐네요. 울음을 겨우 그치고 나서는 소풍마루 앞으로 이동해 스릴 넘치는 짚라인도 타며 남은 체력을 불태웠습니다.


⑥ 대망의 테라리움 만들기와 2층 정복 키즈테마파크

드디어 약속된 1시 30분! 눈물로 얻어낸 테라리움 만들기 부스로 컴백했습니다. 


제작 순서는 체계적이었습니다:
1. 깨끗한 유리병 바닥에 물 빠짐을 위한 검은색 자갈 배수층을 얇고 고르게 깐다.
2. 그 위에 식물이 자랄 양분 가득한 배양토 흙을 예쁘게 스푼으로 담아 다진다.
3. 중심이 될 작은 나무(식물)를 먼저 심고, 틈새 사이에 초록색 이끼와 데코 식물을 밸런스 있게 배치한다.
4. 마지막으로 분무기로 촉촉하게 물을 뿌려 마무리!

둘째에게는 핀셋 조작이나 흙 조절이 너무 어려워서 제가 사실상 손을 겹쳐 잡고 다 도와주어야 했습니다. 거의 엄마 작품이 되었죠. 반면 첫째는 혼자서 뚝딱뚝딱하더니 아주 심오한 작품 세계를 설명하더군요. "엄마, 나는 어두운 동굴 안에서 신비롭게 자라는 이끼랑 식물들을 생각하면서 심었어!" 라며 제법 예술가 같은 멘트를 던져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테라리움에 정신이 팔려 집중하다 보니, 이런! 벌써 시간이 2시가 다 되어가는 게 아니겠어요? 원래 1시 오픈이었던 키즈테마파크 예약 타임에 늦어버린 것입니다! 서둘러 유리병을 가방에 챙겨 매표소로 질주했습니다.

 


입장하려고 보니 어느새 오후 2시... 퇴장 시간까지 딱 1시간밖에 안 남은 애매한 상황이었습니다. 돈이 살짝 아까워서 "애들아, 1시간밖에 못 노는데 그냥 다른 데 갈까?" 라고 슬쩍 던져봤지만, 이미 몸은 키즈테마파크 문을 열고 들어가고 있는 무적의 삼인방 ㅋㅋㅋ (엄마의 지갑은 열릴 뿐이고...) 너무 더웠던 터라 실내 에어컨이 간절했기에 눈 딱 감고 입장했습니다.

 


단 1시간이라도 본전을 뽑겠다는 심산으로 정말 야무지게 놀았습니다. 저번에 한번 와봤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공간이 익숙했던 아이들은 볼풀장이 있는 1층은 뒤도 안 돌아보고 패스하더라고요. 곧장 2층으로 올라가더니 역할놀이 영역으로 직행했습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캠핑 놀이 존에서 텐트 안에 들어가 누워보기도 하고, 모형 야채와 고기를 가져와 요리 삼매경에 빠진 남매를 보며 남은 시간을 하얗게 불태웠습니다. 퇴장 시간 알림이 울리기 전, 출구 옆 예쁜 포토존에서 "여기 봐봐~ 브이~" 하며 오늘의 마지막 남매 커플 샷을 찰칵 남긴 뒤 드디어 집으로 향하는 차에 올랐습니다.

 

차 문을 닫고 시동을 걸자마자, 백미러로 본 둘째 딸내미는 이미 꿈나라로 완벽하게 뻗어 있더군요. 카시트에 고개를 떨구고 자는 모습을 보니 고생스럽긴 했어도 오길 잘했다는 뿌듯함이 밀려왔습니다.


🎬 총평: 다음에도 또 올까? (재방문 의사 200%)

이번 주말도 울산대공원 남문에서 두 남매와 함께 아주 찐하고 밀도 높은 좋은 추억을 한가득 쌓고 돌아왔습니다.

땡볕 아래서 30분 동안 대기표를 받으려고 줄을 서고, 칭얼거리는 둘째를 안아 올리느라 허리는 끊어질 것 같았지만, 생전 처음으로 식용 곤충을 먹으며 눈을 질끈 감던 아들의 어리둥절한 표정, 나비를 보며 노래 부르던 딸아이의 애교, 그리고 포켓몬 캐터피를 발견했다며 방방 뛰던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을 직관할 수 있었던 건 오직 '오프라인 축제'에서만 얻을 수 있는 값진 행복이었습니다.

울산대공원 남문 곤충 축제 및 놀이터 코스에 대한 저의 최종 재방문 의사는 당연히 200% 만점입니다!

 

입장료나 주차비도 시내 다른 사설 시설에 비하면 매우 저렴하고 가성비가 훌륭하기 때문에, 주말에 독박 육아로 독이 바짝 오른 맘들에게 이만한 구원 투수가 없습니다. 이번 주말, 아이들의 두 눈을 동그랗게 만들어줄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고 싶으시다면 유리병 테라리움과 고소한 밀웜 카나페가 기다리는 울산대공원 남문으로 지금 당장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상 내돈내산 찐 육아맘의 리얼 후기였습니다! 궁금한 점은 댓글 남겨주세요!